'중동의 화약고'가 다시 터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태도 역시 해묵은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은 최근 라마단 시작일과 동시에 예루살렘이 있는 다마스쿠스 광장을 폐쇄했습니다. <br /> <br />금식을 끝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이는 걸 원천적으로 차단한 건데요. <br /> <br />여기에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반발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. <br /> <br />참다못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결국, 지난 7일, 이슬람교의 3번째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에 집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,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른바 '예루살렘의 날'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곧바로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돌팔매질을 하는 시위대에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, 섬광 수류탄 등으로 응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슬람의 성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흘째 이어진 충돌은 결국, 군사적 공격으로 확대됐는데요, <br /> <br />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, 하마스가 뛰어든 겁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에 알아크사 사원과 셰이크 자라에서 병력을 빼라는 최후통첩을 한 뒤 수십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이스라엘 전투기들도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유혈 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랍 국가들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5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슬람 협력기구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 국무부는 양측에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요, <br /> <br />EU 집행위원회 역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원칙적인 요청만으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박상연 [anchor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5121447202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